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패뒤 2연승… 첫 우승 ‘-1’
한, 챔프전 평균세트 11.91개
완벽한 볼 배급으로 승리 견인


한선수(33·사진)의 손에 신이 들렸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현대캐피탈과의 3차전에서 3-0(25-22, 26-24, 25-18)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오는 30일 4차전에서 이기면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챙긴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으며,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현대캐피탈에 패했다.

대한항공의 3차전 공격 성공률은 53.01%였으며 챔피언결정전 평균 공격 성공률은 57.65%에 이른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3차전 공격 성공률은 46.99%에 그쳤으며, 챔피언결정전 평균 성공률 역시 51.91%로 뒤처진다.

대한항공의 공격은 세터 한선수의 손에서 시작된다. 한선수는 3차전에서 세트당 평균 세트(득점 연결 토스) 13개, 챔피언결정전에서 11.91개를 유지하고 있다. 자신의 정규리그 평균 세트 9.76개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선수는 특히 빠른 판단으로 속공 기회를 제공,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대한항공의 3차전 속공 성공률은 86%(14회 중 12회 성공), 챔피언결정전은 77.5%(40회 중 31회 성공)에 이른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3차전 속공 성공률은 53%(19회 중 10회 성공), 챔피언결정전은 56.6%(53회 중 30회 성공)에 머무르고 있다. 한선수는 3차전에서 센터 진상헌(32)에게 속공을 주문했다. 한선수가 올린 안정적이고 빠른 공을 7차례 받은 진상헌은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가 리그 최고 연봉(5억 원)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한선수가 언제, 어떻게 상대를 공략하면 되는지 잘 알고 있기에 모든 공 배분을 한선수에게 100% 맡겼다”고 설명했다.

인천=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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