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왼쪽)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조명균(왼쪽)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백악관 “최대압박 무조건 지속”
中 언론 일제히 “北과 순망치한”


미국 백악관이 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올바른 방향(right direction)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5월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이 “적합하게(properly) 개최되는 것을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5~28일 방중 기간에 중국 측에 ‘단계적’ 비핵화 방식을 밝힌 것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부정적 의사를 개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5월 미·북 정상회담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적합하게 개최돼야 하며 그 목표를 향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샌더스 대변인은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 지도자가 처음으로 북한을 떠났다는 것은 ‘최대 압박’ 작전이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면서 “우리는 이 과정에서 앞으로 미·북 회담을 기대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최대 압박과 제재의 지속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29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친선 관계 복원을 조명하면서 북·중 ‘혈맹’ 우의 관계를 일제히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이날 평론에서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연결되고 입술과 이가 서로 의존하는 관계(순망치한)”라면서 “공통의 이념과 신념, 깊은 혁명 우정이 양국 인민 공통의 소중한 자산이 돼 어떤 시련도 견뎌내게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관련기사

신보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