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학부모의 ‘무릎 호소’로 국민적 관심을 불러온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 설립이 일부 주민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대구 달성군 옥포면에 발달장애 특수학교가 들어선다.
대구시교육청은 달성군 옥포면 강림리 경서중학교 부지 1만8000㎡에 유치원, 초·중·고교 25학급(정원 154명) 규모의 발달장애 특수학교를 오는 2020년 3월 개교한다고 2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경서중 부지에 남구에 있는 달성교육지원청을 옮기고, 학교는 리모델링 및 증축을 거쳐 수영장·도서관·체육관 등의 시설도 설치해 주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특수학교가 들어서는 경서중 일대는 아파트 등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조성되고 있다.
달성군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83명의 학생이 1~2시간 떨어져 있는 수성·남구 등에 있는 학교로 통학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달성군에서 가장 가까운 달서구 세명학교는 학생이 과밀상태에 이르러 특수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대구에는 9개의 특수학교가 있으며 학생 수는 2012년 1462명에서 지난해 1608명으로 10%가량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지난 19일부터 28일 사이 3차례에 걸쳐 인근 학교 학부모와 주민 각각 100~200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시교육청 측은 우려했던 주민들의 반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달성교육지원청 이전을 수용하고 추가로 학교 시설도 개방하기로 하면서 설명회에서 오히려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또 일부 주민 사이에서는 수영장 등 시설 이용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공공기관 이전으로 상권도 활성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