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핵심 이대호·민병헌 부진
“우승후보 거론에 조급함 커져”
롯데가 심상치 않다.
롯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4로 패했다. 24일 개막전부터 5연패. 원인은 타격 부진. 롯데의 지난 5게임 팀 타율은 0.179(162타수 29안타).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 팀 타율이다. 롯데는 5경기에서 11득점, 게임당 2.2득점으로 역시 꼴찌다. 공격 전 부문에서 롯데는 최하위다.
‘230억 원 듀오’ 이대호(36·왼쪽 사진), 민병헌(31·오른쪽)이 침묵하면서 롯데의 창은 무디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을 떠나 롯데에 합류한 민병헌은 4년간 80억 원을 받기로 했지만, 새 팀에서의 출발은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 롯데는 안타 생산력이 뛰어난 민병헌을 톱타자, 3번타자로 중용하고 있지만 0.238(21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거포 이대호 역시 0.238(21타수 5안타). 이대호와 민병헌이 날린 10안타 가운데 홈런은 없다. 이대호는 지난해 미국에서 돌아와 롯데와 4년간 150억 원에 계약했다. 이대호와 민병헌의 몸값을 모두 합치면 230억 원이지만, 시너지 효과는 아직 없다. 이대호와 민병헌은 타선의 핵이기에 살아나지 않으면 롯데의 침체는 장기화될 수도 있다.
이대호, 민병헌은 특히 변화구에 애를 먹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4번 삼진아웃됐고 이 가운데 3차례는 변화구에 말려들었다. 24일 SK전에선 125㎞ 커브, 25일 SK전 144㎞ 슬라이더(헛스윙), 28일 두산전 118㎞ 체인지업(헛스윙)에 삼진아웃됐다.
민병헌은 4차례 삼진아웃됐으며, 모두 변화구에 현혹됐다. 24일 SK전에서 135㎞ 커브, 135㎞ 슬라이더(헛스윙), 27일 친정 두산과의 경기에선 143㎞ 커터와 124㎞ 커브에 헛스윙 삼진아웃됐다.
조급함, 기대감이 이대호, 민병헌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올 시즌 롯데가 우승후보로 거론되면서 이대호, 민병헌이 책임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분하게 상대 배터리의 패턴을 파악하고 변화구에 대처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밝혔다. 민 위원은 “이대호, 민병헌은 KBO리그 최고의 타자들이기에 상대 투수는 정면승부를 피하기 마련”이라며 “유인구를 걸러내고 좋은 공을 기다리는 여유를 찾는다면 곧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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