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력한 카드” 연계 시사
“북과 회담, 논의 좋으면 포용
좋지 않을땐 걸어서 나올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미가 원칙적으로 최근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의 서명을 북한과의 핵 협상 타결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오는 4월과 5월에 각각 열릴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를 한·미 FTA와 연계 지을 수 있다는 방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리치필드에서 열린 사회기반시설 이니셔티브 관련 행사에서 한·미 FTA 개정 협상 결과에 대해 “한국과 훌륭한 합의를 얻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과의 협상이 타결된 이후로 서명을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왜 그러는지 아느냐. 이것이 매우 강력한 카드(very strong card)이기 때문으로, 나는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대우받도록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난 25일 한·미 FTA 개정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곧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협정과 대북 협상을 연계해서 레버리지(지렛대)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협상을 위해 한국과 무역 협정을 동결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며 “복잡하고도 정치적 논쟁 소지가 있는 FTA 개정 이슈가 자칫 미국이 위험부담이 큰 평양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데 있어 대북 한·미 공조 전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잘 해나가고 있는데, 어떤 일이 이뤄질지 지켜보자”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논의가 좋으면 포용하겠지만, 나쁘면 걸어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25∼28일 방중 기간에 밝힌 ‘단계적’ 비핵화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화법이 확실히 다소 완화됐는데, 이게 어떻게 판명날지 지켜보자”면서 “아마도 좋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전략에 대해서 직접 자신의 입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 및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협상 결렬을 선언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백악관은 28일 김 위원장 방중과 관련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미·북 정상회담이 적합하게 개최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북과 회담, 논의 좋으면 포용
좋지 않을땐 걸어서 나올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미가 원칙적으로 최근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의 서명을 북한과의 핵 협상 타결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오는 4월과 5월에 각각 열릴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를 한·미 FTA와 연계 지을 수 있다는 방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리치필드에서 열린 사회기반시설 이니셔티브 관련 행사에서 한·미 FTA 개정 협상 결과에 대해 “한국과 훌륭한 합의를 얻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과의 협상이 타결된 이후로 서명을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왜 그러는지 아느냐. 이것이 매우 강력한 카드(very strong card)이기 때문으로, 나는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대우받도록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난 25일 한·미 FTA 개정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곧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협정과 대북 협상을 연계해서 레버리지(지렛대)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협상을 위해 한국과 무역 협정을 동결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며 “복잡하고도 정치적 논쟁 소지가 있는 FTA 개정 이슈가 자칫 미국이 위험부담이 큰 평양과의 협상을 진행하는 데 있어 대북 한·미 공조 전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잘 해나가고 있는데, 어떤 일이 이뤄질지 지켜보자”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논의가 좋으면 포용하겠지만, 나쁘면 걸어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25∼28일 방중 기간에 밝힌 ‘단계적’ 비핵화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화법이 확실히 다소 완화됐는데, 이게 어떻게 판명날지 지켜보자”면서 “아마도 좋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전략에 대해서 직접 자신의 입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 및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협상 결렬을 선언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백악관은 28일 김 위원장 방중과 관련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미·북 정상회담이 적합하게 개최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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