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4·27 회담’ 준비 분주

내달 4일 경호·의전 실무회담
이후 고위급회담 추가 가능성


남북이 오는 4월 27일로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다음 달부터 거의 매주 각종 회담을 통해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하는 빡빡한 일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통일부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1∼2회 정도 더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급 회담이 추가로 열린다면 경호·의전 등을 논의하는 실무회담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2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4월 4일 남북정상회담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측은 실무회담에서 정상회담 초반 부분을 생중계하고, 부부 동반 식사를 진행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에 대해 논의하는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도 차후 확정하기로 했다. 1∼2차례 추가로 열릴 고위급회담까지 포함하면 남북은 4월부터 평균 주 1회 이상씩 각종 회담을 연쇄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또 정상회담 전까지 의제 조율 등 기타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에 대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해 전통문을 통한 간접 접촉은 거의 매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 움직임도 이러한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돌아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30일 오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제3차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뤄진 합의 내용을 점검하고, 실무회담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애초 이번 회의는 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고위급회담의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 늦췄다. 청와대 관계자는 “준비위에서는 어제(29일) 있었던 남북고위급회담의 결과 보고가 있고, 4월 4일 예정된 남북 실무자회담 준비와 관련한 보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최근 방한한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설명받는 등 북측 의도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양 위원은 29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면서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김 위원장의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또 양 위원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예방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면담 등을 통해 재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오간 양 정상 간 대화 내용과 의미를 설명하고 한반도 정세와 북한 비핵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부는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언급한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의 의미 파악과 대응 전략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희·유민환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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