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본사.
KCC 본사.
실리콘을 생산하는 KCC 전주3 공장의 모습.
실리콘을 생산하는 KCC 전주3 공장의 모습.
1983년 고려화학 울산공장 모습.
1983년 고려화학 울산공장 모습.
- KCC 창립 60주년… 年 매출 4兆 글로벌 기업으로

정상영 명예회장, 弱冠 창업
‘단단한 기업으로’ 金剛 명명

2005년 계열사 합쳐 ‘KCC’
자산 10兆 - 임직원 5000명
15개 공장에 16개 해외법인

대형매장 두고 B2C영역 확장
‘홈씨씨인테리어’ 토털서비스

탄탄한 재무·포트폴리오 강점
‘첨단소재’ 미래성장동력 확보


“뜻이 정 그렇다면 네 사업을 해봐라. 기왕이면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업이었으면 좋겠다.”

21세 터울, 아버지 같은 큰 형님의 품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가를 일으켜 세우고 싶어 했던 막내(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고집에 큰형(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산업보국(産業報國)의 정신을 당부하면서 막내가 하려는 회사의 이름을 ‘금강(金剛)’이라고 지었다. 가장 단단한 보석이 금강석이고, 고향에 금강산이 있기도 했다. 야무지고 빼어난 기업으로 키워 보라는 의미였다. 22세 막내는 큰형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그로부터 몇 달의 준비를 거쳐 1958년 8월 12일 ‘금강 스레트공업주식회사’가 출범했다. KCC 역사의 시작이었다.

㈜KCC가 1일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창업 당시 직원 7명과 생산 설비 1대가 전부였다. 60년이 지난 현재 국내·외 5000여 임직원과 4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액, 그리고 10조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 KCC는 현재 본사와 중앙연구소를 비롯, 국내 15개 공장과 21개 영업소(출장소 4개 포함), 그리고 16개의 해외법인 및 지사를 두고 있다. 계열사로는 토목, 건설사업을 펼치는 ㈜KCC건설과 자동차유리 전문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 그리고 ㈜금강레저 등이 있다.

정 명예회장은 그동안 기본에 충실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산업보국’이야말로 기업의 본질임을 강조해왔다. 그는 창립 이후 60년간 업(業)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현존하는 국내 기업인 중 가장 오랜 기간 경영 현장을 지켜온 기업인으로도 평가받는다.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정몽진 회장이 2000년부터 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정몽익 사장은 2006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창립 이후 1976년에는 ㈜금강으로 사명을 바꾸고 6·25전쟁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 필요한 건축자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창호, 유리, 석고보드, 무기단열재, 천장재, 바닥재 등 국내 최대의 종합건축자재회사로 자리매김했다. 1974년에는 도료사업을 위한 고려화학㈜이 설립돼 건축용, 자동차용, 선박용, 공업용 등을 생산하며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1989년에는 금강종합건설(현 KCC건설)과 금강레저가 설립됐고, 2000년에는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자동차용 유리 합작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를 설립했다. 같은 해 ㈜금강과 ㈜고려화학이 합병함으로써 무기·유기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사명을 ㈜금강고려화학으로 변경했다가 2005년에 현재의 ㈜KCC에 이르렀다. ㈜금강과 ㈜고려화학이 합병한 4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KCC는 최근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씨씨인테리어’ 사업을 펼치며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국 14개의 홈씨씨인테리어 전시장 및 대형 매장을 두고 우수한 홈씨씨인테리어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를 통해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을 적용한 인테리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가정부터 우주 산업까지 사용되는 실리콘, 장섬유를 비롯해 반도체와 전기·전자 분야의 첨단 부품 및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KCC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 KCC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창업 정신을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 KCC의 오늘을 일궈낸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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