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양키스戰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1K… 무실점
2경기 연속 실점 허용 안해
메이저리그 통산 40S 달성

컷 패스트볼 장착한 류현진
내일 애리조나戰 시즌첫 출격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기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4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9회 초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7-4의 승리를 지켰다. 토론토 소속으로 거둔 첫 세이브. 오승환은 1안타를 내줬고 1삼진을 빼앗았다. 최고 구속은 93.2마일(150㎞)까지 나왔다. 1-4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저스틴 스모크가 7회 투런홈런, 8회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역전했다. 주전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2경기 연속 등판한 토론토는 9회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오승환은 첫 타자 게리 산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에 산체스의 배트가 따라 나왔다. 브렛 가드너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한 오승환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인 지안카를로 스탠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지난 2월 27일 토론토와 계약한 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으나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범경기 등판이 늦어졌다. 토론토 선수단은 캐나다와 미국 비자를 모두 취득해야 하는데, 오승환은 지난달 21일에야 미국 비자를 받았다. 이로 인해 시범경기에선 2차례 등판에 그쳤고 모두 2이닝을 던져 3실점, 평균자책점은 13.50이나 됐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된 뒤 오승환은 펄펄 날고 있다. 지난달 30일 양키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특히 이날은 양키스 중심 타선을 만났으나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트레버 로젠탈이 부진하면서 마무리로 승격했다. 2016년 19세이브, 2017년 20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은 한국에서 277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를 남겨,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에 3개를 남겨놓고 있다.

한편 류현진(31·LA 다저스)은 3일 오전 10시 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애리조나를 2번 만나 1패,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다. 체이스필드에선 통산 5경기에 출장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80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새로 장착한 컷 패스트볼과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들이며 갈고 다듬은 커브를 시즌 첫 등판에서 본격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컷 패스트볼은 직구처럼 들어오다가 우타자 몸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구종으로 오른손 타자와 상대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컷 패스트볼이 통하면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은 배가된다. 지난해보다 회전수를 높여 홈플레이트 부근에서의 움직임이 좋아진 커브는 새로운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 4차례 선발 등판해 15.1이닝을 던지며 12자책점을 허용해 평균자책점 7.04를 남겼다. 일찌감치 5선발로 확정돼 커브 등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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