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원정서 28년만에 리그승
토트넘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
알리 “손, 패스 안해 짜증났다”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 원정 27경기 연속 무승(9무 18패)의 악연을 끊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그러나 동료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토트넘은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30분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전반 4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동점골, 후반 17분과 후반 21분 델레 알리가 연속골을 넣어 역전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첼시 원정에서 승리한 건 1990년 2월 이후 28년 만이다. 5연승 및 13경기 연속 무패(10승 3무)를 달린 토트넘은 19승 7무 5패(승점 64)로 4위를 지켰다. 첼시(17승 5무 9패·승점 56)는 5위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74분을 소화했고 공격포인트를 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전엔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됐지만 수비진의 강한 압박에 고립, 슈팅이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3차례의 슛을 시도했다. 모두 유효 슈팅이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특히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했고, 첼시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의 손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알리가 달려들면서 차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해리 케인으로 교체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전에 몇몇 선수들의 포지션을 바꿨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측면 기용이 원톱 배치보다 효과적이었다는 뜻.
그러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에릭센은 “손흥민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알리가 골을 넣지 못했다면 손흥민에게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득점 욕심을 앞세워 패스할 타이팅을 놓쳤다는 뜻. 알리는 “약간 짜증이 나서 손흥민에게 싫은 소리를 몇 마디 건넸다”며 “하지만 손흥민은 지원을 받으면 충분히 득점할 수 있고, 오늘은 손흥민 때문에 내가 득점했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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