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윙은 크게 꼬임과 풀림으로 나눌 수 있다. 스윙은 사진 1과 같이 백스윙 때 하체를 단단히 고정하고 상체를 꼬았다가, 그 꼬임을 풀면서 회전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물론 백스윙에서 꼬임이 잘될수록 더 강한 파워를 낼 수 있다. 날씬한 체형으로도 부드럽게 치면서 장타를 날리는 여자 선수들이 있다. 백스윙에서의 꼬임 동작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백스윙에서 꼬임 동작이 잘 이뤄질 경우 다운스윙에서 히프 턴의 방향만 전환시키면 꼬였던 게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공에 맞게 된다. 방아쇠를 당겼다가 풀어주는 식이다. 꼬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근력보다 유연성이 필요하다. 상체의 유연성이 뛰어나야 백스윙이 부드럽게 회전하기 때문이다. 유연성이 부족한 골퍼라면 겨울철이나 경사가 많은 라이에서의 스윙이 어렵고, 밸런스를 잃어 흔들린다.
특히 목과 상체를 중심으로 한 유연성이 중요하다. 목과 허리의 유연성이 좋아지면 몸의 전반적인 밸런스가 향상된다. 유연성을 키우기 위한 연습방법이 있다. 의자를 이용해 상체의 꼬임을 부드럽게 유도하는 것이다. 조금 높은 의자를 준비하면 된다.
먼저 사진 2처럼 의자에 한쪽 다리를 올리고 상체를 곧게 세운 상태에서 양팔을 양옆으로 벌린다. 그런 다음 사진 3과 같이 올린 다리 반대편의 팔을 다리 쪽으로 내리면서 상체를 숙인다. 이때 사진 3처럼 손가락 끝이 새끼발가락 끝쪽으로 가도록 한다. 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작을 10회 실시한다. 반대쪽 다리도 같은 순서로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부드럽고도 파워풀한 꼬임 동작을 익힐 수 있다. 꼬임이 좋아지면 작은 힘으로도 강한 스피드와 파워를 구사할 수 있다. 빨래를 짜는 것처럼 하체와 상체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신체 조건이 꼬임에 영향을 미친다. 목과 허리가 가늘고 긴 체형이 굵은 체형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회전할 수 있다. 상체가 굵고 단단한 체형이라면 작고 간결한 스윙으로 강한 임팩트를 구사하는 게 좋다. 꼬임을 이용한 스윙은 회전력을 높이고, 이로 인해 스윙 스피드를 끌어올릴 수 있어 여성 골퍼에게 효과적이다.
KLPGA 프로·사진 =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의상 = PXG·장소 = 쿨 클럽스 피팅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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