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살 사죄 안하고 있다” 주장
국내 일부단체도 공개사과 촉구
북한 매체들은 제주 4·3사건 70주년을 집중 조명하면서 미국이 남한을 강점하기 위해 배후조종한 결과라며 대미 비난 수위를 높였다. 국내 일부 재야단체도 미국 대사관에 4·3사건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는 등 정치적 논란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2일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도 메아리치는 제주도 열사들의 외침’이라는 글에서 4·3사건에 대해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 자주적인 힘에 의해 조국의 통일·독립을 이룩하려는 제주도 인민들의 지향과 투지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인민 봉기에 대한 무차별적인 탄압을 배후조종한 미국은 대학살만행에 대한 사죄는커녕 저들의 식민지 예속화 책동을 정당화하면서 오늘까지도 남조선을 강점하고 민족 분열을 영구화하기 위하여 갖은 책동을 다 하고 있다”면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친미역적들의 사대 매국과 동족대결책동을 짓부숴버리며 현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 평화 흐름을 살려 나가기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가 같은 날 게재한 ‘남조선 보수패당은 왜 4·3 인민봉기를 모독해 왔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미국은 오늘까지도 저들이 70년 전 제주도에서 감행한 대학살만행에 대해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일부 좌파 성향 단체도 4·3사건의 학살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3월 31일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민주노총 제주본부 주최로 열린 ‘4·3 민중항쟁 70주년 정신계승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미국 정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공개서한에는 4·3 대학살에 대한 실질적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적시했다. 미 군정이 해방 직후 한반도 38선 이남에 존재한 실질적 통치기구였으며 제주도를 ‘사상이 불순한 빨갱이 섬’으로 매도하는 등 제주 사람들을 탄압했다는 것이다. 공개서한은 오는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범국민문화제에 앞서 미국 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국내 일부단체도 공개사과 촉구
북한 매체들은 제주 4·3사건 70주년을 집중 조명하면서 미국이 남한을 강점하기 위해 배후조종한 결과라며 대미 비난 수위를 높였다. 국내 일부 재야단체도 미국 대사관에 4·3사건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는 등 정치적 논란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2일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도 메아리치는 제주도 열사들의 외침’이라는 글에서 4·3사건에 대해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 자주적인 힘에 의해 조국의 통일·독립을 이룩하려는 제주도 인민들의 지향과 투지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인민 봉기에 대한 무차별적인 탄압을 배후조종한 미국은 대학살만행에 대한 사죄는커녕 저들의 식민지 예속화 책동을 정당화하면서 오늘까지도 남조선을 강점하고 민족 분열을 영구화하기 위하여 갖은 책동을 다 하고 있다”면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친미역적들의 사대 매국과 동족대결책동을 짓부숴버리며 현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 평화 흐름을 살려 나가기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가 같은 날 게재한 ‘남조선 보수패당은 왜 4·3 인민봉기를 모독해 왔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미국은 오늘까지도 저들이 70년 전 제주도에서 감행한 대학살만행에 대해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일부 좌파 성향 단체도 4·3사건의 학살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3월 31일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민주노총 제주본부 주최로 열린 ‘4·3 민중항쟁 70주년 정신계승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미국 정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공개서한에는 4·3 대학살에 대한 실질적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적시했다. 미 군정이 해방 직후 한반도 38선 이남에 존재한 실질적 통치기구였으며 제주도를 ‘사상이 불순한 빨갱이 섬’으로 매도하는 등 제주 사람들을 탄압했다는 것이다. 공개서한은 오는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범국민문화제에 앞서 미국 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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