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전망 및 분석

‘정당 프리미엄’크게 작용
정상회담·청년실업 등 변수
야권연대 성사 판 흔들수도


6·13 지방선거가 2일로 7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새로운 인물이나 이슈가 없는 현재 상황에선 ‘정당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당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 미·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의 변화와 청년실업, 부동산 정책 등 경제정책의 실효성 논란, 헌법 개정 여부, 야권연대 성사 여부 등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많은 만큼 반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보수 진영이 영남을 싹쓸이했던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적어도 부산·울산·경남(PK)에선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 후보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 후보로 각각 출마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당이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구·경북(TK)보다는 PK 지역이 당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보고 사활을 걸 것”이라며 “PK에서 결국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역량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유력시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해 “김 전 지사는 김경수 의원에게 승리한 바 있고, 경남지사와 국회의원을 각각 두 차례 역임한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PK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이 단 한 명의 광역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한 곳이다.

수도권 선거에서는 야권연대 성사 여부가 선거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혔다. 박 교수는 “1여 2야 구도가 형성되면 표심의 분열로 보수 진영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야당만의 지방선거 이슈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에서 후보 단일화도 이루지 못한다면 보수 진영은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충청 지역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Me Too) 파문이 얼마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한국당이 이인제 상임고문을 전략공천 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이 여전히 ‘올드 보이’를 내세우면서 도민들의 피로감도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상황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미·북 정상회담 때문에 여당에 유리한 판세로 예상되지만, 이들 회담이 끝나면 국민들은 그 성과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부동산, 최저임금 등에 대해 각계각층의 불만이 표출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보수 세력들이 ‘이대로 가다간 몰락하겠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면 결집할 것”이라고 했다.

박효목·이은지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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