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핵심인사들의 처신이 점입가경이다. 충남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성추문으로 사퇴한 지 20여 일 만에 민주당 소속 천안시장마저 수뢰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11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실형 확정으로 시장직에서 퇴출된 데 이어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의 언행이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2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구본영 천안시장에 대해 지난달 30일 수뢰 후 부정처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 시장은 2014년 5월 K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부터 25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 시장은 “후원금 한도액을 벗어난 금액이라는 것을 보고받고 돈이 든 종이가방을 그대로 돌려줬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외상 술자리’를 가졌다가 기부행위 제공 등의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저녁 대전 서구 한정식집에서 식사를 한 뒤 2차로 인근 카페에서 20만 원 상당의 술을 마시고, 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이유로 시당 당직자가 명함만 주고 온 것이 문제가 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으로 선관위에서 구두경고를 받은 지 1주일여 만에 또다시 기부행위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충청권 인사들이 높은 지지율에 취해 오만한 모습으로 일관할 경우 지방선거에서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