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공 복귀 … 他선수들 압박 붉은셔츠 착용땐 팬 열광 응원 코스 잘 알아 우승 가능성 높아
‘타이거의 마스터스’가 시작된다.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인파로 넘쳐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2회 마스터스 개막(5일)을 앞두고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가 지난주 오거스타에 왔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 우즈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행운을 잡기 위해 수많은 팬이 몰려들었다. 현지시간 일요일인 이날은 ‘마스터스 위크’가 아니며, 코스에선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드라이브, 칩&퍼터’만 열렸지만 정오를 넘기면서 갤러리는 1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마스터스는 3년 만에 등장하는 우즈 덕분에 역대 최고의 시청률, 입장권 암표 가격이 작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는 지난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출전 이후 2주 동안 마스터스에 ‘올인’해왔다. 우즈는 지난 주말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터스는 코스, 갤러리 등 모든 환경이 최고”라며 “빨리 마스터스가 개막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6개월 전까지 다시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몰랐다”며 “나는 인생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었고, ‘걸어 다니는 기적’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우즈가 메이저대회에 참가하는 건 2015년 8월 PGA챔피언십 이후 2년 7개월 만이고, 마스터스는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우즈는 플로리다주 자택의 연습장에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과 같은 ‘벤트그래스’를 심고 마스터스에 대비해왔다. 지난주 일찌감치 두 차례나 오거스타를 찾아 연습 라운드를 치른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우즈는 2일부터 진행되는 공식 연습 라운드와 4일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ESPN은 먼저 ‘붉은 셔츠’를 앞세웠다.
우즈는 2008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부상과 스캔들, 다시 부상으로 긴 슬럼프에 빠졌다. 그동안 부진했지만 우즈는 경계, 아니 두려운 대상으로 꼽혔고 올해 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우즈의 마스터스 출장은 다른 출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갤러리는 마지막 날 붉은색 셔츠를 입고 나오는 우즈의 열광적인 팬으로 변하고 만다. 과거 우즈와 맞붙은 경쟁자들은 붉은 셔츠가 안겨주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오거스타에서 우즈는 가장 빛난 별이었다.
둘째, 우즈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너무 잘 알고 있다.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2016년 대니 윌렛(영국), 201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최근 3년간의 마스터스 우승자는 ‘초보’였다.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손에 쥐었기 때문이다.
반면 우즈는 4차례나 마스터스를 제패해 올해 출전자 중 가장 많이 그린재킷을 입었다.
우즈는 2005년 마스터스 마지막 우승 이후에도 9차례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 나와 상위권(2∼6위)에 6차례나 올랐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우즈 친화적인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