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흑자 전환을 확고히 해 규모는 작아도, 실질적인 성장세는 해외 면세점 중 1위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롯데면세점 일본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공항점의 박은지(사진) 점장은 지난 3월 27일 간사이공항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간사이공항점은 도전 초기부터 난항의 연속이었다. 한국뿐 아니라 외국 기업 자체가 진입하기 쉽지 않은 법률적 장벽과, 공식 입찰이 아닌 수의 계약 형태가 만연한 관습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단독 임대가 아닌 간사이공항 에이전시(KAA)와 공동 운영 방식으로 간사이공항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떠오르는 새로운 브랜드들을 입점시키는 것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최초로 톰포드, 조말론, 바비브라운 등 새롭게 주목받는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데 성공하며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톰포드 입점 이후 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고, 3월은 27일 기준으로 무려 178% 증가했다.
톰포드 매장 관계자는 “중국에는 아직 론칭하지 않은 브랜드이고,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도 한큐(阪急)백화점 외에는 롯데면세점 매장이 유일해 고객 80%가량이 중국인 고객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외국 브랜드뿐 아니라 오니츠카타이거, KNOT 등 일본 브랜드도 선제적으로 들여오면서 입지가 커지고 있다.
박 점장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기존의 다른 사업자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조건 등이 있었기 때문에 면세점에 아직 입점되지 않은 새롭게 주목받는 브랜드들을 찾는 데 주력했다”면서 “한국 면세점이 갖고 있는 수십 년의 노하우와 추진력으로 인기 있는 브랜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극적인 영입전에 나서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사와 제휴 프로모션을 하거나 국내 롯데면세점과 제휴를 통해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도쿄(東京) 긴자(銀座)점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고민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관장 매장 위치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후, 라네즈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도 다수 입점시켰다.
박 점장은 “2016년부터 간사이공항이 민영화돼 입찰 방식이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롯데면세점도 추가 입찰에 도전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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