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승부처’PK진용 우선구축
‘1대1 구도 완성’이 유리 판단
11곳서 경선…결선투표 반영
후발주자‘反1위 연대’가속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와 면접심사를 마친 지 하루 만인 3일 광역단체장 6곳에 대한 공천을 확정한 것은 야권이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공천 속도를 높이는 데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등 야권의 추격이 만만찮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공천을 조기 완료해 승기를 굳히겠다는 의도다.
특히 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산·울산·경남(PK)에 대한 공천을 가장 먼저 마무리하면서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PK 진용 구축을 완료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단수공천을 받은 부산은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경선을 통해 흥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자유한국당이 현직 시장 공천을 완료한 이상 여야 일 대 일 구도를 속히 만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PK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공천을 일찌감치 확정했고, 경남에서도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을 전날 경남지사로 추대한 데 이어 울산에서도 ‘문 대통령 30년 지기’인 송철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을 공천하는 등 친문(친문재인) 연대를 구축해 PK 승리에 사활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6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을 경선으로 치르기로 하면서 후보자들의 반발도 최소화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후보 간 격차가 나는 경우라도 복수 후보가 신청한 경우 웬만하면 경선지역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대구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 인천은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박남춘 의원·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대전은 이상민 의원·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전남은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신정훈 전 청와대 비서관·장만채 전 전남교육감 등 3인이 경선을 치른다. 전북은 송하진 전북지사·김춘진 전 의원, 제주는 김우남 전 의원·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2인 경선 지역이다.
민주당은 오는 22일까지, 결선투표제를 실시하는 지역은 25일까지는 경선을 마무리해 경선 과열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결선투표제가 반영된 데 이어 경선 구도가 확정되면서 후발주자들의 ‘반 1위 연대’도 가속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서울, 경기, 광주 등에서 후발 주자들 간 연대를 통해 1위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인 뒤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김동하·송유근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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