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잇단 전략공천에 반발
부산 16개 구·군 물밑 움직임
이종혁“PK연대 가능성 농후”


자유한국당의 잇단 전략공천에 반발,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면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중심으론 이른바 ‘무소속 연대’가 결성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 등이 돌풍을 일으킨 바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전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종혁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3일 통화에서 “부산지역 16개 구·군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 논의가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까지 연대 범위를 확장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국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따라 공천 낙마 후 부산시장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특정 지역은 이미 무소속 연대 합의를 이뤘고 일단 부산지역 전체를 묶어낼 것”이라며 “PK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 희망자들의 요구가 있어 PK 연대 가능성도 농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류는 대구와 창원 등 전통적인 한국당 텃밭에서 두드러진다. 한국당 전략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현 창원시장도 조진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전략공천에 반발, 무소속 연대 카드를 고심 중이다. 안 시장은 이날 통화에서 “여론조사 꼴찌 수준인 사람이 당 대표 측근이라는 이유로 공천을 받는 건 잘못된 것으로 이를 취소하고 경선으로 정상화돼야 한다”며 “4월 중순까지 당이 경선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탈당자 규합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과도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수세력을 결집하기 위해서 보수 세력 결집의 중심에 서서 보수 색깔에 기본을 둔 무소속 연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 소속 당원들도 1000여 명 이상이 탈당계를 내겠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어 전략공천을 둔 내홍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외에도 한국당 대구 광역의원 공천에 탈락한 이귀화·조홍철 대구시의원은 “수차례 공정한 경선으로 공천한다고 약속한 지역 당협위원장의 사천(私薦)을 규탄한다”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전 유성구청장 예비후보인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도 한국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 후 2일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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