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 부품협력업체 비대위장

협상결렬 파업에 억장 무너져
GM본사에 발뺄 명분 주는 셈


“한국지엠이 부도가 나면 노조에도 책임을 묻겠다.”

문승(사진) 한국지엠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협력업체들은 어떡하든 한국지엠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임단협 협상을 결렬하고 파업을 벌이겠다는 노조의 태도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한국지엠의 부도 가능성은 높아지고, 미국의 GM 본사도 ‘발을 뺄’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다”며 “지난달 한국지엠의 생산량이 올 초 목표대비 35%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량 감소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협력업체로 이어져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며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들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와 한국지엠 노조, 글로벌 GM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실제 한국지엠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인천남동공단 내 협력업체의 가동률은 전년 대비 50% 이상 떨어지고 매출은 30%가량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3일 문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0여 개의 한국지엠 협력업체 생존권 수호를 위한 집회를 갖기도 했다.

문 위원장은 한국지엠 1차 협력사인 ㈜다성의 대표이사다. 그가 활동하는 비대위에만 같은 한국지엠 1차 협력사 30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협력사 종업원 수만 9만3000명, 2·3차 협력사까지 합치면 14만 명이 넘는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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