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2024년 준공
신약 임상실험 연구소 역할
의생명과학·바이오경영 등
4차산업 사이언스파크 조성
産學硏클러스터 중추 발돋움
인천시에 토지 싸게 공급받아
사업 지연땐 손해금 내기로
‘신촌독수리’가 인천에서 더 큰 목표를 향해 힘찬 비상의 날갯짓을 펼쳤다.
4일 연세대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캠퍼스에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언스파크(YSP)가 조성된다. 연세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송도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계획을 내놨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인천시와 이 같은 사업을 위한 토지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업무협약도 맺었다.
인천시가 매립지인 송도 11공구 땅 33만7000㎡를 조성원가(3.3㎡당 389만 원)에 공급하고 연세대는 이곳 사업부지 일부(19만8000㎡)를 개발해 수익금으로 사이언스파크(13만9000㎡)와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기존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 내 500∼800병상 규모로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연세대는 이곳 송도캠퍼스가 국내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산학연 클러스터’의 모델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Bio)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 연구병원 개념의 세브란스병원이 들어서면 각종 임상실험을 통한 신약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이언스파크에는 연세대 의생명과학대학과 바이오경영대학 등 전문교육과정이 신설돼 머크와 GE 등 송도에 들어선 글로벌제약사들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엄태호(YSP전략기획단장) 교수는 “4차 산업시대를 이끄는 아이디어는 교육과 연구, 산업이 융합될 때 폭발적으로 나타난다”며 “미국의 보스턴 같은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가 대학과 유기적인 생태환경을 갖추듯이 송도 사이언스파크가 그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첨단 생명공학(BT)과 정보기술(IT) 관련 학부생과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 5000여 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송도캠퍼스 재학생 수도 신촌캠퍼스 절반 수준인 1만 명으로 늘게 된다
그러나 연세대에 경제자유구역의 금싸라기 땅을 또다시 헐값에 제공한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는 지난 2006년에도 명문대 유치를 이유로 연세대에 송도 7공구 땅 61만4000여㎡를 조성원가(3.3㎡ 150만 원)에도 못 미치는 헐값(50만 원)에 공급했다. 이후에도 연세대는 기대했던 석·박사 중심의 연구시설이 아닌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기숙형 캠퍼스만을 운영해 지역사회의 빈축을 샀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인천경제청은 연세대와 2단계 사업에 필요한 토지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병원과 사이언스파크 조성이 예정보다 늦어질 경우 지연손해금을 부과한다는 위약벌 규정을 단서로 달았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의 허브로 급부상하는 송도에 대학병원이 들어서고 산학연 연구단지가 조성됨으로써 글로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과 함께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 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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