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대기업 투자 규모가 1년 새 22조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증가액이 전체의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5조 원 이상 57개 대기업집단(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계열사 중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총 341개 기업의 유·무형자산 투자 내역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누적 투자액은 85조9556억 원으로, 2016년(63조5569억 원)에 비해 무려 35.2%(22조3987억 원) 증가했다.
특히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 투자는 77조9394억 원으로 22조4924억 원(40.6%) 늘어난 데 반해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투자는 8조162억 원으로 937억 원(1.2%) 감소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의 경우 지난해 29조1308억 원을 투자해 전년 대비 무려 90.3%(13조8251억 원)를 늘려 증가 규모 1위를 기록했다. 57개 전체 그룹사 중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3.9%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실적호조 등에 힘입어 설비투자 규모를 13조2766억 원(100.5%)이나 늘렸다.
이어 LG그룹은 3조2823억 원(41.6%), SK그룹은 3조900억 원(29.1%)으로 뒤를 이었다. LG는 LG디스플레이(2조3507억 원, 79.8%)와 LG화학(7067억 원, 80.7%)이 투자를 견인했고, SK는 SK하이닉스(3조1978억 원·54.6%)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2개사의 투자 증가액만 16조4744억 원으로 57개 그룹 전체 투자 증가액의 73.6%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