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기준으로 3967억 달러
弱달러에 환산금액 늘어난 덕
각국 중앙銀 달러 비중 축소중


원화 강세 및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올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967억5000만 달러(약 418조8000억 원)로 전월에 비해 19억5000만 달러 늘었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증가한 데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행진을 벌이다가 2월에는 달러 강세로 인해 주춤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을 보면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DXY) 지수는 90.0으로 한 달 전에 비해 0.7% 하락했다. 달러화지수 하락은 달러화 약세를 뜻한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630억8000만 달러로 21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38억2000만 달러로 40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4억3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늘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과 금은 16억3000만 달러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345억 달러로 1위이고 일본(1조2617억 달러) 등이 한국보다 많았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전 세계 외환보유액 규모 및 통화구성 비중’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외의 통화 보유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약세로 인해 보유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환 자산 다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한국도 이같은 다변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다른국가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달러화 비중이 높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외환보유액 중 68.1%를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지난해 3분기 말 달러화 보유 비중 63.5%보다 4.6%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김만용·최재규 기자 mykim@munhwa.com
김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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