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판매량 전년比 2.5% 증가
스포티지·쏘울·쏘렌토 잘팔려
현대차는 ‘코나’로 흥행몰이
하반기 신차 투입, 반등 노려


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세에 힘입어 모처럼 미국시장에서 판매증가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반면 주력모델 노후화로 고전 중인 현대자동차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대규모 신차 투입과 함께 권역별 책임경영체제 본격화를 통해 미국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미국시장 3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기아차는 3월 한 달 간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9429대보다 2.5% 증가한 5만64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1~3월 누적 판매 역시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12만6945대를 기록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3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1.2% 줄어든 6만1538대에 그쳤다.

기아차의 반등은 스포티지와 쏘울, 쏘렌토 등 SUV 라인업과 스포츠카 스팅어 등이 주도했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는 3월 7880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41.7% 늘었고 쏘울과 쏘렌토 역시 각각 5.0%, 3.6% 판매증가를 기록했다.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스팅어는 미국 출시 후 가장 많은 1555대가 팔리며 3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도 쏘나타(-28%), 아반떼(-33%) 등 세단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준중형 SUV 투싼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만1806대가 판매됐다. 2월부터 판매 시작한 소형 SUV 코나 역시 단숨에 2360대가 팔리며 심상찮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대대적 신차 투입으로 미국시장 점유율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와 투싼 부분변경 신차를 투입하고 기아차도 신형 K3, K9을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을 겨냥해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도 투입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SUV 중심으로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고 니로,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미국시장 반등을 기대한다”며 “권역별 책임경영체제 도입으로 시장 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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