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나무가지에 앉아
만두를 빚네
빚은 만두를 한 손 한 손
나뭇가지에 얹네
크고 탐스런 만두는
한 입에 다 먹을 수 없네
볼이 터져라
나는 만두를 우겨넣네
세상 모든 목련나무의 만두는
늙은 내 어머니가 빚어 놓았으니
목련나무마다
잘 쪄낸 만두꽃이 피었네
어머니, 이제 그만
내려오세요
어머니 나무그늘 밑으로
툭,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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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68년 충남 서산 출생. 중앙대 문창과 졸업. 2002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악어’ ‘사슴공원에서’ ‘구구’ 등 출간. 박재삼문학상, 지리산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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