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인하 등 親기업 정책에
전년比 181건↑… 10년來 최다
일자리 3만3498건 창출 효과

철도노조 파업 첫날 교통 대란
정부 “단호히 대처” 원칙 고수


“프랑스가 돌아왔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외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후 밀어붙여 온 각종 구조 조정 개혁 정책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3일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 등에 따르면 외국 자본의 프랑스 투자 건수가 1년 만에 1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의 투자진흥기구인 비즈니스 프랑스는 지난 2017년 외국 자본이 프랑스에 투자한 프로젝트는 모두 1298개로, 전년보다 181건(16.2%)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10년 내 최대 규모다. 프랑스에 투자한 외국 자본 프로젝트의 절반가량이 신규 투자였고 42%는 기존 투자를 늘린 확대 투자였다. 지난해 새롭게 프랑스에 투자한 외국 기업은 모두 412개다.

외국 자본 투자 증가는 프랑스에서 3만3498건의 일자리 창출을 불러왔다. 비즈니스 프랑스의 크리소프 르쿠르티에 CEO는 “최근 몇 달간 보여준 프랑스의 새로운 이미지는 새로운 ‘마크롱 시대’를 느끼게 해 많은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모았다”고 평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무장관은 이날 발표 후 “나는 오늘 발표가 ‘프랑스가 돌아왔다’는 가장 구체적인 설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마크롱 정부가 해온 정책들의 첫 번째 과실로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노동 유연성을 강화하는 노동 개혁과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지난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개최 직전 세계 유수 기업들의 최고경영자 140명을 베르사유궁으로 초청해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콘퍼런스를 열어 투자를 호소, 눈길을 끌었다. 당시 토요타는 4억 유로(약 5180억 원)를 들여 프랑스 북부 오넹에 있는 자동차 공장을 확장하기로 했으며 페이스북은 파리의 인공지능센터에 1000만 유로(약 13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15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의 지원 정책은 삼성전자의 파리 AI 센터 설립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업체들의 투자 계획으로 이어졌다.

개혁정책 추진에 대해서 노조들은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국영철도공사(SNCF) 노조가 ‘징검다리 총파업’에 들어간 첫날인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열차 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교통 대란이 빚어졌다. 기관사와 정비사, 승무원, 창구 인력 등 열차 편을 운용하는 핵심 인력의 파업 참여율은 절반에 가까운 48%였다. 프랑스 고속철인 TGV 노선의 12%, 지역 노선의 5분의 1만이 정상 가동됐다. SNCF 노조 측은 “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고 프랑스 정부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SNCF 노조는 철도공사 임직원 종신 고용 폐지 등 복지 혜택 삭감에 반발하며 오는 6월 28일까지 5일 간격으로 이틀씩 총파업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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