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북한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펼쳐온 전문가들이 줄줄이 현직에서 밀려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우연의 일치나 모두 개인 사정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너무 많다. 이렇다보니 최근 관련 업계에서는 ‘신(新)블랙리스트’라는 주장까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이런 의혹이 확산되자 4일 청와대 측은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팩트 체크를 거쳐 절차를 밟겠다”고까지 했다.
미 국무부 한국과장 출신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는 지난해 세종-LS 객원연구위원으로 초빙된 후, 대북정책 제언 등에 대한 칼럼을 문화일보를 비롯한 국내외 매체에 게재해왔는데, 지난 3월 갑작스레 계약이 종료됐다고 한다. 국립외교원의 S 교수도 퇴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어느 종편 방송에서 ‘야당 쪽’에 앉아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얘기가 있다. 탈북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종편에서 김여정을 ‘그 여자’로 호칭했다는 이유로 두 달간 출연정지를 당했다고 한다. 정부 당국자들 중에도 이른바 동맹파들이 퇴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이 정권 교체 뒤에야 단죄됐듯이, 다음 정부에서나 확인될지 모른다. 그러나 특이한 현상이 이어지는 것은 비정상이다. 개별 기관이나 언론사 결정 등으로 포장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 ‘블랙리스트’를 엄단하는 문 정부가 이런 일을 조직적으로 저지를 리는 없다. 그런 만큼 청와대가 오해를 불식하고,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앞장서기 바란다.
미 국무부 한국과장 출신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는 지난해 세종-LS 객원연구위원으로 초빙된 후, 대북정책 제언 등에 대한 칼럼을 문화일보를 비롯한 국내외 매체에 게재해왔는데, 지난 3월 갑작스레 계약이 종료됐다고 한다. 국립외교원의 S 교수도 퇴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어느 종편 방송에서 ‘야당 쪽’에 앉아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는 얘기가 있다. 탈북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종편에서 김여정을 ‘그 여자’로 호칭했다는 이유로 두 달간 출연정지를 당했다고 한다. 정부 당국자들 중에도 이른바 동맹파들이 퇴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이 정권 교체 뒤에야 단죄됐듯이, 다음 정부에서나 확인될지 모른다. 그러나 특이한 현상이 이어지는 것은 비정상이다. 개별 기관이나 언론사 결정 등으로 포장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 ‘블랙리스트’를 엄단하는 문 정부가 이런 일을 조직적으로 저지를 리는 없다. 그런 만큼 청와대가 오해를 불식하고,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앞장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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