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간 무역전쟁 우려 확산
원·달러 환율변동성 확대 영향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순매도 규모 1조 원을 돌파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커진 데다 원화 강세가 국내 수출주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자 한국 증시가 외부 리스크(위험)에 취약한 모습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

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5.04포인트 높아진 2422.10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276억 원 순매도하면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총 1조207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외국인은 2조4579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팔자’가 두드러진 업종은 전기·전자로 같은 기간 7366억 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249만9000원에서 240만6000원으로 3.72%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4일 하루 동안 외국인은 898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이 나쁘지 않고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됐지만,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4일 하루 동안 미국이 중국의 핵심 육성 제조업 품목에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중국도 미국에 타격이 큰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로 맞대응하면서 무역분쟁 리스크가 크게 불거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역분쟁 리스크는 글로벌 경기 정점 통과 시점을 앞당기고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라며 올해 코스피 밴드 예측치의 상단을 3000선에서 2750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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