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앙당 차원 후보선별
민주당, 예비후보들 경쟁 치열


6·13 지방선거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지역 구청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작지만 큰 선거’로 불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구청장 선거에서는 빼앗으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지키려는 자유한국당이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강남구청장 선거 후보로 장영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송파구청장 선거 후보로 박춘희 현 송파구청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두 사람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서초구청장 선거 후보 선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원을 지낸 조소현 변호사와 노태욱 전 서초구의회 의장이 경쟁 후보로 나섰다.

한국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해서는 각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 작업을 위임한 바 있다. 하지만 강남·송파구의 경우 판은 작지만, 정치적 의미는 큰 매머드급 선거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우기 위해 시·도당 공관위가 아닌 중앙당 차원에서 직접 후보를 선별해 확정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도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이 지역 유권자들의 보수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보고, 이를 발판 삼아 강남 3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겠다는 방침이다.

강남구청장 선거에는 김명신 전 서울시의원과 여선웅 강남구의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선을 준비 중이다. 한국당 소속 신현희 구청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돼 판세가 유리하게 흐르고 있는 만큼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전략공천 해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파구청장 선거에는 박성수 송파갑 지역위원장과 안성화 송파구의회 의장, 박용모 전 송파구의회 의장 등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초구청장 선거에서는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과 김기영 서초을 지역위원장, 진익철 전 서초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장병철·송유근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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