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SK, 8일부터 챔프전

김, 4강 PO서 6.33득점 올려
안, 4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


오는 8일부터 정규리그 1위 DB(37승 17패)와 정규리그 2위 SK(36승 18패)가 맞붙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포워드 싸움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DB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4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1위, SK는 41.1개로 2위. 양 팀 모두 토종 빅맨이 풍부하기에 ‘인해전술’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공격 리바운드는 2차 공격, 수비 리바운드는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제공권을 장악하면 그만큼 수월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DB엔 베테랑 김주성(205㎝)과 윤호영(197㎝), 그리고 올 시즌 부쩍 성장한 서민수(197㎝), 김태홍(193㎝·위 사진)이 신구의 절묘한 조화를 연출하고 있다. 김태홍은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게임당 3.3리바운드, 서민수는 3.0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주로 4쿼터에 출전하는 김주성은 출장시간이 적지만 4강전에서 2.7리바운드를 챙겼고 윤호영은 3.7리바운드를 유지했다.

SK도 김민수, 최부경, 최준용(이상 200㎝), 안영준(195㎝·아래) 등 튼실한 포워드가 여럿 있다.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준용 5.0, 안영준 4.0, 김민수 3.5, 최부경 2.5리바운드를 잡았다.

김태홍과 안영준은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DB 주장인 김태홍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6분 19초 출장했지만 6.33득점을 올렸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스틸에 성공했다. SK가 배출한 신인왕 안영준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2.25득점을 유지했고, 3점슛 13개를 던져 7개를 넣어 성공률 53.8%를 유지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DB는 (221㎝ 하승진이 버틴) KCC보다 제공권 측면에서 상대하기 나은 상대”라고 장담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SK는 최부경, 김민수, 안영준 등 ‘높은’ 선수들이 거침없이 달려들어 리바운드를 잡고 공격하는 게 강점이지만 3쿼터까지 10점 넘게 뒤지지 않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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