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식목일은 과연 나무 심기에 적절한 날인지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많은 전문가가 4월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은 생태변화를 무시하고 남부지방의 식생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굳이 4월 식목일을 고집하는 것은 전시행정과 탁상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 공직사회 풍토가 아직도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다.

현재의 식목일은 72년 전인 1946년에 결정된 것으로, 그간 생태계의 변화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중부와 남부지방은 3월 중하순이 나무 심기의 적기로 밝혀졌음에도 이미 꽃이 필 시기인 4월을 고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런데도 4월 5일을 식목일로 고집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인 대표적 사례로 의식의 전환과 더불어 이제는 나무 심기 기간의 조정이 절실하다고 본다. 따라서 식목일을 못 박을 것이 아니라 ‘나무 심기 주간’이나 ‘나무 심는 달’ 등으로 정해 각 지방의 생태와 여건에 따라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향화·서울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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