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근사장 임직원에 담화문
오늘부터 희망퇴직 추가접수
노조 “구조조정 동참 못한다”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해야 하는 STX조선해양 장윤근 사장이 6일 담화문을 내면서 직원들이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안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사확약서를 오는 9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경영진으로서는 사실상 ‘최후통첩’인 셈이다.

장 사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40% 감축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추가로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생산직 유지부서로 지정한 조직도 운영이 힘들 수 있어, 이번에는 유지부서를 포함한 전 부서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한 115명을 제외하고 남은 인력 580명을 기준으로 컨설팅 결과의 생산직 인건비를 맞추기 위해서는 ‘통상임금 20% 삭감, 상여금 300% 삭감, 무급휴직 5개월’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 수준으로는 회사 운영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다시금 희망의 불씨를 살려 기업으로 존속하기 위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자구계획이 필요하다”며 “고강도의 자구계획이 받아들여지고 노사확약서가 제출돼야 추가 수주를 통해 수주량을 확보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가 조합원의 고용보장을 전제로 무급휴직 등을 제시한 안은 컨설팅 결과에서 요구된 자구계획 방향과도 맞지 않고, 생산직 인건비 이행계획 목표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회사가 진행하는 방향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노조말살정책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생존해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시황이 회복되는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담화문을 배포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노조는 법정관리를 가더라도 인력 감축만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방침에는 동참할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더 이상 사람 자르기 식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던 문재인 정부가 구조조정에 있어선 전 정권과 다를 게 없다”며 “사 측도 이 같은 구조조정안을 거부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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