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權, 대구공항 통합이전 추진에
“재정 부담… 軍 공항만 이전”
김재수·이재만·이진훈 ‘협공’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경선은 현역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맞서는 4자 대결로 압축됐다. 대구는 한국당 경선이 곧 본선으로 여겨지는 ‘보수의 심장부’인 만큼 각 예비후보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지역 및 경제 이슈를 중심으로 치열한 표심 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권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최대 강점을 필두로 ‘진심 캠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정 성과 홍보는 물론 주민들과의 소통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 시장 측은 6일 통화에서 “간담회나 토론회 등을 열어 주민들과 함께 대구 발전 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계속 만들고 있다”며 “진심으로 소통하고 시민들이 바라는 내용을 담아 경선 및 본선에서 이기겠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중앙정치 경험과 더불어 대구 동구청장 7년 경력을 내세워 ‘현역 교체론’에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대구는 현역단체장에 대한 교체(요구)지수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권 시장의 밀양신공항 유치 실패 등 실정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수 예비후보는 장관을 지낸 경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간 지역 활동이 없었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대구 수성구에 기반을 둔 행정 경험을 집중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와 두 명의 이 후보는 권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에 포화를 집중하고 있다. 세 후보는 한목소리로 “통합이전 대신 군 공항만 이전해야 한다”며 “대구 재정에 큰 부담만 안겨주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권 시장은 “세 후보의 공세가 너무 심해 현역 프리미엄이 거의 작동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후 남은 부지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약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맞섰다.

최근 여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권 시장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매일신문과 TBC가 공동으로 지난 3월17~18일 여론조사전문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권 시장이 38.9% 지지율로 여야를 막론하고 나머지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뒤를 이어 이재만 후보(8.8%), 이진훈 후보(5.5%), 김재수 후보(1.2%)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 결과는 지난 5일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를 시작으로 7∼8일 일반 시·도민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와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거쳐 9일 경북지사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할 방침이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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