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상가 임대료 상승폭이 크게 하락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신사동 가로수길과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빈 점포가 급증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6일 성동구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 상가임대료(보증금 제외) 평균 인상률은 4.5%로 2016년 하반기 18.6% 대비 14.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역별 평균 인상률을 전년 대비로 살펴보면, 서울숲길(28.4% → 2.9%), 방송대길(9.5% → 8.9%), 상원길(17.5% → 3.3%) 순으로 나타났다.
성동구의 임대료 상승폭 하락은 구가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시행한 결과다. 구는 전국 최초로 2015년 9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지역주민, 건물주·임차인 등으로 상호협력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 등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상권에 중대한 피해를 주거나 입힐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대형 프랜차이즈 등의 업소 입점을 제한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구는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젠트리피케이션에 처한 임차인들이 오래 장사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공공안심상가를 운영하고 있다. 성수동 지식산업센터에 마련한 상가 4개가 올해 개장했고, 6404㎡ 규모의 공공안심상가는 오는 5월 문을 열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5월부터 상가 주인이 임대료 안정 이행협약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용적률을 완화해주는 관리 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정원오(사진) 성동구청장은 “상생협약의 이행 강제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 등 중앙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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