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절반이 TV사업서 나와
OLED 가파른 성장이 견인
3년前 1% 밑돈 영업이익률
사상 처음으로 10%대 넘어
“올 OLED 세계점유율 70%”
LG전자가 9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자존심 회복에 나선 가운데, TV 사업이 ‘1등 공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양 품목으로 취급받아 온 TV가 ‘맏형’인 가전과 함께 나란히 10%대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쌍끌이’로 ‘LG전자 호’의 자존심 회복을 이끌고 있다.
6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TV 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대개 1분기 TV 시장은 3~4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떨어지는 시기지만 LG전자는 초고가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의 가파른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KB증권 등은 LG전자 HE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을 모두 11%대로 추정하고 있다. 1%를 밑돌았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면하는 데 급급했던 2015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다.
증권가의 예상대로라면 LG전자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 원 안팎 중 절반가량인 5000억 원 안팎을 HE사업본부가 거둬들인 게 된다. 관련 업계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올인’해 온 OLED TV가 주변의 우려를 딛고 성장기의 문턱을 막 넘기 시작한 효과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올 1분기 OLED TV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18만7000대)의 1.6배 수준인 30만 대에 달하고, TV 평균 판매 가격은 이에 힘입어 10%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5년만 해도 연간 판매 대수가 31만 대에 불과했던 LG전자의 연간 OLED TV 판매 대수는 올해 170만 대를 기록, 전체 OLED TV 시장(250만 대)의 70%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세계 TV 시장의 성장은 정체되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하고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2020년에 가면 OLED TV 세계 시장 규모가 1000만 대에 육박한다는 시장 전망이 나올 정도로 5년 만에 시장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OLED 가파른 성장이 견인
3년前 1% 밑돈 영업이익률
사상 처음으로 10%대 넘어
“올 OLED 세계점유율 70%”
LG전자가 9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자존심 회복에 나선 가운데, TV 사업이 ‘1등 공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양 품목으로 취급받아 온 TV가 ‘맏형’인 가전과 함께 나란히 10%대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쌍끌이’로 ‘LG전자 호’의 자존심 회복을 이끌고 있다.
6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TV 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대개 1분기 TV 시장은 3~4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떨어지는 시기지만 LG전자는 초고가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의 가파른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KB증권 등은 LG전자 HE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을 모두 11%대로 추정하고 있다. 1%를 밑돌았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면하는 데 급급했던 2015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다.
증권가의 예상대로라면 LG전자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 원 안팎 중 절반가량인 5000억 원 안팎을 HE사업본부가 거둬들인 게 된다. 관련 업계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올인’해 온 OLED TV가 주변의 우려를 딛고 성장기의 문턱을 막 넘기 시작한 효과인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올 1분기 OLED TV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18만7000대)의 1.6배 수준인 30만 대에 달하고, TV 평균 판매 가격은 이에 힘입어 10%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5년만 해도 연간 판매 대수가 31만 대에 불과했던 LG전자의 연간 OLED TV 판매 대수는 올해 170만 대를 기록, 전체 OLED TV 시장(250만 대)의 70%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세계 TV 시장의 성장은 정체되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하고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2020년에 가면 OLED TV 세계 시장 규모가 1000만 대에 육박한다는 시장 전망이 나올 정도로 5년 만에 시장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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