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트릭 리드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패트릭 리드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美리드, 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

4R 1번홀 보기에도 바로 만회
스피스 · 파울러, 1타차 추격도

우즈, 공동 32위 ‘메이저 완주’
김시우, 합계 287타 공동 24위
재미교포 덕 김 ‘실버 컵’받아


패트릭 리드(28·미국)가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그 무대가 ‘명인열전’ 마스터스였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리드는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2회 마스터스(총상금 11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PGA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리드는 우승상금 198만 달러(약 21억2000만 원)를 받았다. 리드는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남겨 마스터스 사상 첫 ‘4일 연속 60대 타수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또 마스터스 72홀 최저타(18언더파 270타)에 3타 모자랐다.

리키 파울러(30·미국)는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 리드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2015년 챔피언 조던 스피스(25·미국)는 무려 9타를 줄이다가 18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리드에 2타 뒤진 3위에 자리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는 퍼팅 난조로 2타를 잃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가 됐다.

리드는 1라운드 69, 2라운드 66, 3라운드 67타라는 빼어난 감각을 과시했다. 하지만 4라운드는 출발부터 고비였다.

1번 홀(파4) 보기. 리드는 하지만 타수를 잃으면 곧바로 만회하는 ‘오뚝이’ 근성을 발휘,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3번 홀(파4) 버디, 6번 홀(파3) 보기, 7번 홀(파4) 버디로 전반을 마친 리드는 후반 들어 아멘코너 입구인 11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3)에서 버디로 회복했다. 리드는 14번 홀(파4)에서 2번째 샷을 1m 이내 붙이며 버디를 낚아 15언더파가 됐다. 이후 스피스, 파울러가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리드는 선두를 뺏기지 않았고, 18번 홀에서 챔피언을 확정 짓는 파 퍼트에 성공한 뒤 양손을 치켜들었다.

3년 만에 마스터스에 복귀하며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타이거 우즈(43·미국)는 마지막 날 3언더파를 챙겼지만 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 32위에 만족했다. 15번 홀(파5)에서 이번 대회 첫 이글을 잡은 우즈는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보기를 4개 쏟아냈다. 우즈는 4라운드 직후 “잠시 쉬면서 몸을 만든 뒤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리드는 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3계단 오른 11위에 랭크됐다. 우즈는 15계단 상승, 100위 안에 진입했으며 88위다.

유일한 한국인 출전자 김시우(23)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이틀 연속 언더파를 남겼고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역대 한국인 중 최경주(2004년 3위), 양용은(2010년 공동 8위)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3번째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시우는 올해 12위 이내에 들지 못했지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에게 주는 3년 시드로 인해 2020년까지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

6명의 아마추어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재미교포 덕 김(22·김샛별)은 합계 8오버파 296타로 공동 50위에 그쳤지만,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실버컵’을 받았다. 마스터스 실버컵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아마추어에게 주어진다. 덕 김은 1, 3라운드에서 이글을 3개나 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거스타=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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