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이 정책업무보좌 말안돼
귀국후 9급채용·9개월뒤 7급”
우리銀 中출장땐 나홀로 관광
“공식 일정만” 金 해명과 달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지원을 받아 미국·유럽 출장에 동행했던 사람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을 총괄 담당하는 정책 비서’가 아니라 당시 20대의 여성 인턴이었던 것으로 9일 드러났다.
또 김 원장이 “출장 목적에 맞는 공식일정만 소화했다”고 밝혔던 같은 해 중국 출장에서는 우리은행으로부터 편의제공을 받아 시내 관광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거짓 해명 논란까지 일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시 정책업무보좌를 맡아 수행한 여비서는 인턴 신분이었다”며 “통상 정책업무 비서는 보좌관급이나 비서관급이 수행하는데 정책비서로 인턴을 고용했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 원장을 수행한 비서 김 모 씨는 2012년 6월 4일~8월 31일과 2015년 1월 1일~6월 17일 두 차례에 걸쳐 김 의원 방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씨가 국회 인턴을 2차례나 하고, 인턴 기간 종료 후 1년 반 만에 7급 비서로 초고속 승진한 데 대해서도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 씨는 귀국 직후 9급 비서로 정식 채용됐으며, 약 9개월 만인 2016년 2월에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김 씨는 현재 김 원장이 취임 직전까지 재직하던 더미래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5월 당시 피감기관이자 현재 금감원 관할인 우리은행의 중국 충칭(重慶) 및 인도 첸나이 출장에서도 우리은행의 편의제공을 받아 홀로 시내 관광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원장이 8일 “(우리은행의 중국·인도) 출장 일정은 새벽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매우 타이트하게 진행됐으며, 출장 목적에 맞는 공식 일정만 소화했다”는 해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국회 등에 따르면 김 원장은 출장 이틀째인 2015년 5월 20일 오전과 오후 충칭 시내를 관광 목적으로 돌아봤다. 이 일정엔 충칭시 중심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 등 주요 관광 포인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우리은행이 제공한 차량을 이용했으며 현지 기사와 한국인 직원이 김 원장을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희·김만용·이은지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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