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188점 16억어치 선봬
갤러리 조은서 하태임 개인전
화단에도 봄이 만개했다. 고미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에도, 그림을 사고파는 옥션과 갤러리에도 봄을 주제로 한 전시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내 ‘명품실’과 두 곳의 ‘주제전시실’에서 10일과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소주제 전시의 문을 연다. 명품실에서는 10일부터 8월 5일까지 ‘고운 나비 쌍쌍이 봄빛을 탐하고’전이 열린다. 조희룡(趙熙龍·1789~1866)과 남계우(南啓宇·1811~1888)의 나비 그림이 한자리에 모인다. 금박 조각이 빛나는 종이 위에서 글씨와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서화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그린 조선시대 화조화도 ‘그림으로 피어난 꽃’이라는 타이틀 아래 주제전시실1에서 10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부귀의 꽃 모란, 고고한 선비의 벗 매화, 이상향의 상징 복사꽃에 이르기까지 꽃이 지닌 저마다의 의미가 화조화 속에서 빛난다. 신명연(申命衍·1809∼1886)의 ‘화훼도’에서 장승업(張承業·1843∼1897)의 호방한 ‘화조영모도’ 병풍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꽃 그림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주제전시실2에서는 ‘고사인물화-옛 성현에게 배우다’전이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열린다.
경매사 케이옥션은 봄을 맞아 ‘꽃과 여인’을 소재로 총 188점, 16억 원어치를 선보인다. ‘설악산의 화가’로 유명한 원로화가 김종학 화백의 ‘꽃과 나비’는 모란처럼 복스러운 분홍색 꽃 위에 날아든 야생의 나비와 벌들이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내뿜는다. 높은 추정가가 2000만 원인 작품으로 시작가 500만 원에 출품됐다.
‘소녀’로 유명하며 정호승 시인의 시집 표지와 삽화로도 잘 알려진 박항률의 ‘기다림’은 추정가 800만~1000만 원인 작품으로 시작가 600만 원에 경매에 올랐다. 작가는 누이와 어머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소녀의 옆모습을 25년 이상 그려오고 있다. 이 외에도 황규백의 ‘찻잔과 바이올린’(이하 시작가 500만 원), 보리밭의 여인을 그린 이숙자의 ‘이브’(450만 원) 등이 출품됐다. 응찰마감은 18일 오후 4시부터.
화려한 색의 띠들로 환상적인 실크로드를 구현하는 ‘컬러밴드’ 하태임(45) 작가는 ‘스프링 소나타(Spring Sonata)’란 타이틀로 한남동 갤러리조은(02-790-5889)에서 24번째 개인전을 연다. 하 작가는 작품에 대해 “마주보기, 등 돌림, 바라보기, 교차하기, 어긋남을 이룬 색띠들의 ‘반복과 차이’는 내 몸이 기억하는 ‘색경험’이자 음의 높낮이가 있는 멜로디”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2일부터 5월4일까지 열린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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