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미국의 패트릭 리드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 자신이 사인한 마스터스 핀 깃발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미국의 패트릭 리드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 자신이 사인한 마스터스 핀 깃발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60代낀 역대 챔프 20명 출전
컷 통과한 참가자는 불과 8명
경기력 떨어진다는 지적 나와

갤러리 절반 ‘타이거 마니아’
4R 라운드 시청률 14% 상승
“우즈 모든 이슈 몰고 다녔다”

리드, 정상 차지했지만 ‘찬밥’
US오픈 우승배당률 30대1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종신출전권’이 논란이 되고 있다.

마스터스는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보장하고 이로 인해 60대도 참가한다.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끝난 올해 마스터스에선 이언 우즈넘(60), 샌디 라일(60·이상 영국), 베른하르트 랑거(61·독일) 등 60대를 포함해 20명의 역대 챔피언이 출전했다.

랑거는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38위에 이름을 올려 노익장을 과시했다. 하지만 20명의 역대 챔피언 참가자 중 컷을 통과한 건 8명에 그치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력이 떨어져 흥미가 반감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대회보다 출전자가 훨씬 적다. 올해는 87명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다. 다른 메이저대회와 비교하면 60명 정도 적다. 이 때문에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더라도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란 쉽지 않다. 우승자 종신출전권 보장이 도마에 오른 이유.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가 올해 마스터스의 흥행몰이를 이끌었기에 챔피언 종신출전권은 큰 의미를 지녔다. 마스터스 직전 우즈의 세계랭킹은 103위였다. 그러나 우즈는 3년 만에 마스터스에 참가,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연습 라운드부터 우즈를 응원하는 ‘타이거 마니아’가 갤러리의 절반은 돼 보일 정도였다. 우즈 덕분에 시청률은 껑충 뛰었다. 마스터스를 중계한 미국의 CBS는 마스터스 4라운드 시청률이 지난해보다 14%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4라운드 시청률은 레이팅으로 8.7%, 셰어링으로 18.0%였다. 레이팅은 전체 TV 보유 가구 중 마스터스를 시청한 비율이고, 셰어링은 마스터스가 진행된 시간 TV를 켜놓은 가구 중 마스터스를 본 비율을 뜻한다. ESPN도 1, 2라운드 시청자가 평균 3500만 명에 달했고, 이는 지난해 대비 46% 증가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우즈는 공동 32위로 올해 마스터스를 끝냈으나, 모든 이슈를 몰고 다녔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패트릭 리드(28·미국)는 여전히 ‘찬밥’ 신세다. ESPN은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슈퍼북을 인용, 리드가 다음 메이저대회인 US오픈(6월 예정)에서 정상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리드의 우승배당률은 30-1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25·미국)의 10-1에 비해 월등히 높다. 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우승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저스틴 토머스(25·미국)는 12-1이고, 제이슨 데이(31·호주)는 14-1, 마스터스에서 2위에 오른 리키 파울러(30·미국)와 4위 존 람(24·스페인)은 16-1, 우즈는 25-1로 리드를 앞선다.

배당률에는 우승 가능성과 함께 팬의 선호도, 기대감이 반영된다. 마스터스 우승에도 불구하고 리드는 골프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드의 도를 넘은 기행 때문이며, 리드에겐 역대 최악의 마스터스 챔피언이란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리드는 23세에 PGA투어 3승째를 거두자 스스로 ‘톱5’라고 장담했고, 라이더컵에서 유럽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조지아대 재학 시절엔 골프 부정행위가 적발돼 학적을 옮겼고, 부모와는 의절했다.

리드는 6년 전 4살 연상인 저스틴 캐러인과 결혼하면서 가족과의 인연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부모는 결혼을 반대했다. 리드의 부모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5㎞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초대를 받지 못해 아들의 우승을 TV로 지켜봤다.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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