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경제협력방안 등 논의
‘김정은 訪러’ 조율할지 주목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리용호(사진) 북한 외무상이 1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한다. 북·러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 등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러시아 외교부에 따르면 리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외교부 영빈관에서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와 북·러 관계, 통상·경제 협력 방안과 오는 10월 북·러 수교 70주년 기념행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문제를 논의할지도 관심사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27일 남북 정상회담, 5월~6월 초 미·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도 이날 “외무상 리용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대표단이 러시아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9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짧게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우리의 국가안보실장 격)와 만나 동북아 안보, 남북 대화 진전 전망 등을 논의했다.

한편 지난 5∼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 때 리 외무상을 수행한 북한 외교 당국자는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단계적·동시적 조치로 풀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단계적·동시적 조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북한 외교 당국자가 직접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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