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담장소 어디일까
제3국 몽골·스웨덴도 가능성
판문점도 유력 후보지중 하나
미국과 북한이 9일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함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를 다룰 역사적인 정상회담 장소에 전 세계의 시선과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수도 평양에서 회담을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제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응한 만큼 그동안 평양은 유력한 정상회담 개최지로 꼽혀왔다.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개최 예정지도 평양이 유력했던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1972년 2월 중국 베이징(北京) 방문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 놓은 바 있는데 극적인 효과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일단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만큼 미·북 간 사전접촉에서 비핵화 이행방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가 이뤄져 미국이 회담 결과를 낙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행 에어포스원에 몸을 실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북한은 대북 제재 해제 등의 사안에서도 유리한 입장에서 회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 개최지도 평양으로 정했다. 하지만 회담에서 돌발적인 변수가 발생해 판이 깨질 경우 위험 부담은 미국에 돌아간다. 1952년 7월부터 10개월 동안 유엔군 측 수석대표로 활동했던 미국의 C 터너 조이 제독은 ‘공산주의자는 어떻게 협상하는가’라는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에게 일방적으로 회담 장소를 선정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무심코 북한이 선정한 회담 장소를 받아들였다가 회담 전후 여론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이 아닌 제3 지역도 유력한 정상회담 장소로 꼽히고 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7일 “스웨덴과 몽골 양국 정부가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 제공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몽골의 경우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이며 ‘울란바토르 안보대화’를 개최하며 북한 핵문제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중립 국가다. 판문점 역시 유력한 후보지 중 한 곳이다. 중국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도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우선 평양이고 미국은 워싱턴일 텐데 김 위원장 방미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은 결심에 달렸다고 본다”며 “장소가 갖는 상징성이 워낙 커서 두 나라 모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제3국 몽골·스웨덴도 가능성
판문점도 유력 후보지중 하나
미국과 북한이 9일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함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를 다룰 역사적인 정상회담 장소에 전 세계의 시선과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수도 평양에서 회담을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제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응한 만큼 그동안 평양은 유력한 정상회담 개최지로 꼽혀왔다.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개최 예정지도 평양이 유력했던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1972년 2월 중국 베이징(北京) 방문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 놓은 바 있는데 극적인 효과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일단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만큼 미·북 간 사전접촉에서 비핵화 이행방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가 이뤄져 미국이 회담 결과를 낙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행 에어포스원에 몸을 실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북한은 대북 제재 해제 등의 사안에서도 유리한 입장에서 회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 개최지도 평양으로 정했다. 하지만 회담에서 돌발적인 변수가 발생해 판이 깨질 경우 위험 부담은 미국에 돌아간다. 1952년 7월부터 10개월 동안 유엔군 측 수석대표로 활동했던 미국의 C 터너 조이 제독은 ‘공산주의자는 어떻게 협상하는가’라는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에게 일방적으로 회담 장소를 선정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무심코 북한이 선정한 회담 장소를 받아들였다가 회담 전후 여론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이 아닌 제3 지역도 유력한 정상회담 장소로 꼽히고 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7일 “스웨덴과 몽골 양국 정부가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 제공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몽골의 경우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이며 ‘울란바토르 안보대화’를 개최하며 북한 핵문제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중립 국가다. 판문점 역시 유력한 후보지 중 한 곳이다. 중국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도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우선 평양이고 미국은 워싱턴일 텐데 김 위원장 방미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은 결심에 달렸다고 본다”며 “장소가 갖는 상징성이 워낙 커서 두 나라 모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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