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교수, 증거자료 공개
日외무성의 강제연행 뒷받침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종군 간호사, 식당 종업원 등으로 취업시켜주는 것처럼 여성들을 속여 데려갈 수 있도록 제도적 편의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겸 일본학 교수는 10일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1’ 출판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집은 아시아여성기금이 1997년 3월 출판한 ‘정부조사 종군위안부 관계자료 집성’ 문서를 번역해 배경설명과 해설을 붙여 발간한 책이다. 정부조사 종군위안부 관계자료 집성 문서가 국내에서 정식 출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여성기금은 아시아 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일본 내 재단법인이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외무성이 1940년 5월 17일 발표한 ‘방인(邦人·일본인, 조선인, 대만인을 지칭)의 중국 도항 일시적 제한에 관한 외무성 발표’ 문서에 구체적인 증거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문서는 ‘군 병원 간호사가 된다는 말 등에 속아서 (위안부로) 연행됐다’는 위안부 피해자 증언 등을 뒷받침하는 자료다.
호사카 교수는 “문서를 살펴보면 일본은 신분증명서를 발행해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척했으나 그 방법도 대개 생략되거나 군 관계자로 신분을 속여 현지 위안소로 보낼 제도적 절차를 갖춘 것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선인, 대만인은 일본어나 법적 절차를 잘 몰라 더욱 속이기 쉬운 상대였다”며 “일본인과는 달리 이름이 적혀 있는 조선인, 대만인의 신분증명서 서류는 현재까지도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그나마도 (당시 일본 영토로 간주되던) 만주와 대만에 있는 위안소로 갔던 여성들은 이 같은 최소한의 허가 절차조차 거치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끌려갔다”며 “앞으로 만주·대만·일본 위안소에 대한 조명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日외무성의 강제연행 뒷받침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종군 간호사, 식당 종업원 등으로 취업시켜주는 것처럼 여성들을 속여 데려갈 수 있도록 제도적 편의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겸 일본학 교수는 10일 ‘일본의 위안부문제 증거자료집1’ 출판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집은 아시아여성기금이 1997년 3월 출판한 ‘정부조사 종군위안부 관계자료 집성’ 문서를 번역해 배경설명과 해설을 붙여 발간한 책이다. 정부조사 종군위안부 관계자료 집성 문서가 국내에서 정식 출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여성기금은 아시아 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일본 내 재단법인이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외무성이 1940년 5월 17일 발표한 ‘방인(邦人·일본인, 조선인, 대만인을 지칭)의 중국 도항 일시적 제한에 관한 외무성 발표’ 문서에 구체적인 증거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문서는 ‘군 병원 간호사가 된다는 말 등에 속아서 (위안부로) 연행됐다’는 위안부 피해자 증언 등을 뒷받침하는 자료다.
호사카 교수는 “문서를 살펴보면 일본은 신분증명서를 발행해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척했으나 그 방법도 대개 생략되거나 군 관계자로 신분을 속여 현지 위안소로 보낼 제도적 절차를 갖춘 것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선인, 대만인은 일본어나 법적 절차를 잘 몰라 더욱 속이기 쉬운 상대였다”며 “일본인과는 달리 이름이 적혀 있는 조선인, 대만인의 신분증명서 서류는 현재까지도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그나마도 (당시 일본 영토로 간주되던) 만주와 대만에 있는 위안소로 갔던 여성들은 이 같은 최소한의 허가 절차조차 거치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끌려갔다”며 “앞으로 만주·대만·일본 위안소에 대한 조명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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