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재판… 토플리스女 시위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피해 여성에게 합의금으로 340만 달러(약 36억 원)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비는 거액 지급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판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노리스타운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 심리에서 케빈 스틸 검사는 지난 2006년 코스비와 피해 여성인 안드레아 콘스탄드 사이에 합의금 지급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스틸 검사는 “성폭행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렇게 많은 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코스비는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고 주장했었다.
코스비는 2004년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콘스탄드에게 약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과정에서 합의금 지급 사실은 밝혀졌으나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었다. 결국 배심원단이 결론을 내리지 못해 지난해 6월 심리 무효로 재판이 종결됐다. 이후 검찰의 재심 요청에 따라 이달 초 2차 재판이 시작됐다. 1980년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코스비쇼’에서 모범적인 아버지상을 연기했던 코스비는 여성 수십 명을 환각제를 이용해 성폭행했다는 혐의가 제기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편 이날 법원 앞에서는 토플리스 차림의 여성이 건물로 들어가는 코스비를 향해 돌진하다 보안관에게 연행되기도 했다.(사진) 이 여성은 빌 코스비의 대표작 ‘코스비쇼’에 여러 차례 아역으로 출연했던 니콜 로셸로 밝혀졌다. 페미니스트 단체인 ‘페멘’ 회원인 로셸은 “코스비로부터 당한 여성들의 불편한 심정을 코스비가 그대로 느끼게 하려고 시위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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