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와 8강 2차전 0-3 패
꽁꽁 묶인 메시 끝내 골 침묵
3년 연속 8강서 탈락 ‘쓴맛’


리오넬 메시가 침묵했고, FC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이탈리아 AS 로마와의 8강 2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4-1로 이겼고 1, 2차전 득점에서 양 팀이 4-4로 같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AS 로마가 4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3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가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반면 AS 로마는 1983∼1984시즌 이후 무려 3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1955년 출범한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 차로 앞서던 팀이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건 바르셀로나를 포함해 3차례뿐이다. 2003∼2004시즌 8강 1차전(홈경기)에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스페인)를 4-1로 이긴 AC 밀란(이탈리아)은 2차전에서 0-4로 패해 탈락했고, 지난 시즌 16강 1차전(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완파했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2차전에서 1-6으로 져 역시 탈락했다. 지난 시즌 ‘기적’을 연출했던 바르셀로나가 이번엔 제물이 된 셈.

바르셀로나는 1골만 넣어도 4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9골로 득점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메시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꽁꽁 묶였다. 메시는 5차례 슈팅했지만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메시는 특히 ‘전매특허’인 프리킥을 두 차례 찼으나 모두 골대 위로 지나갔다. 영국 매체 미러는 메시에 대해 평점 5와 함께 “영향이 미미했다”고 평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AS 로마의 강한 압박 탓에 선수들이 제대로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시티 역시 리버풀(이상 잉글랜드)과의 2차전(홈경기)에서 1-2로 져 2패로 8강전에서 탈락했다. 전반 막판 르루아 사네(맨체스터시티)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자 격렬하게 항의, 퇴장당한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관중석에서 패배를 지켜봤다. 리버풀은 2007∼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4강전에 진출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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