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타 5개국’ 언론인 제언

“보안 문제가 중요해진 시대에 한국이 가진 기술 자원은 상대적으로 해당 분야에 취약한 다른 나라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5개 중견국(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협의체 믹타(MIKTA) 언론인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외교부 초청을 받아 지난달 방한한 호주 파이낸셜 리뷰 신문의 앤드루 틸렛 기자는 “한국의 첨단 기술을 공공외교 영역에서도 활용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5일 믹타를 구성하는 5개국 출신 언론인들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회의실에 모여 믹타를 활용한 공공외교 전략을 논의했다. 이들은 한국이 가진 다양한 공공외교 자원을 언급하며 믹타 안의 교류를 늘리는 것에서 출발해 전 세계로 한국의 영향력을 키워 나가라고 조언했다. 멕시코 신문 엘 솔 데 멕시코의 다카하시 에르난데스 알프레도 히로시 편집장은 “한국은 훌륭한 인프라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전쟁을 경험한 나라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자연 자원도 풍부하다”며 “인프라 기술을 전파하거나, 자연 자원과 여행 산업을 연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터키 하베르튀르크 TV의 에민 차울라르 기자는 “스포츠 교류의 경우 국제사회 평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서 스포츠 행사를 통한 공공외교 사업도 생각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한국이 공공외교 역량을 발휘하는데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제시됐다. 호주 아시아 옵션스의 미셸 호위 기자는 “고향인 애들레이드를 출발해 서울까지 오기 위해 비행기를 3번 갈아탔고 꼬박 24시간이 걸렸다”며 “공항에서 받는 입국 심사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이런 부분은 한국의 첫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공공외교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믹타 활용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2013년 9월 유엔총회 때 출범한 믹타는 북한 문제와 테러, 인도주의 등과 관련해 각종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국제무대에서 공동의 목소리를 내며 협력해오고 있다. 믹타라는 명칭은 소속 국가인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왔다. 믹타 5개국은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1~18위 수준이며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면서도 주요 7개국(G7)이나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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