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제, 시장흐름 맡겨야”
김대철(60·사진) 한국주택협회 회장(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올해 주택 입주물량이 40만 가구에 이르는 데다 각종 규제와 금리 인상 가능성, 보유세 인상 논의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올해 부동산 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는 만큼 경착륙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건설·부동산은 국가 경제의 15∼20%를 차지하는 만큼 급격한 충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관련 기관, 회원사 등과 꾸준히 소통하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1일 주택협회장에 선임됐다.
그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주택 후분양제와 관련, “자동차는 서울에서 팔거나 부산에서 팔아도 제품이 똑 같지만 주택은 지역 편차가 있고 같은 규모로 지어도 다를 수 있다”며 “주택시장 흐름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분양과 후분양은 양쪽 다 장·단점이 있는데 (후분양이) 무조건 좋은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후분양을 하면 오히려 우량, 비우량 회사 간 자금조달 능력에 차이가 커 주택공급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분양제는 현재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 도입을 주장하고 있고, 정부도 긍정적이다.
김 회장은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여건 변화와 관련해서는 건설업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건설업 특성상 무조건 주 52시간 요건을 지키라고 하면 공사 기간을 맞추기 쉽지 않다”며 “절대적인 기준 적용보다는 탄력 운용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라벌고,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을 나온 김 회장은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국제금융팀장 등을 지냈고, 2000년대 초 현대산업개발로 옮겨 기획실장, 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HDC 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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