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시현이예요. 저는요 2학년 때 선생님을 만난 걸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그때가 없었더라면 저는 계속 소심하고 존재감 없는 아이가 돼 있었을 거예요. 사실 저는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아이였어요. 그러나 선생님을 만난 그날 이후부터는 선생님이 저를 항상 도와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제일 먼저 발표시키고, 저에게 먼저 말 걸어주시는 그 모습에 저 스스로 적극적이고 밝은 아이가 되도록 노력했던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선생님의 그런 행동이 저에게 낯설었어요. ‘왜 나에게 이렇게나 잘해주시는 걸까?’ 하지만 저는 선생님의 무한 사랑 덕분에 적극적이고 밝고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표하는 것을 사랑하는 아이가 됐어요. 그리고 선생님의 추천으로 4학년 때는 전교 어린이 부회장 선거에 출마했고요. 이어 전교 어린이회장 선거까지 5학년 때 도전해 자랑스러운 화정초교의 부회장, 회장이 됐어요. 난생처음으로 많은 사람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말을 했어요. 선생님 기억나시나요? 부회장 선거 때 급작스러운 음향 사고로 방송실 마이크가 되지 않아 4, 5학년을 모아 강당, 그 많은 학생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저를 홍보해야 했던 그날. 선생님은 환하게 웃으며, 저의 긴장한 모습을 보고 농담하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죠? 그때 선생님 덕분에 틀리지 않고 잘 마무리를 했어요.
저는 며칠 후인 스승의 날에 방송실에서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릴 때 정말 진심으로 뿌듯했어요. 그리고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떠올렸어요. 선생님께서는 수많은 제자가 있어서 저를 잘 기억하지 못하실 수 있지만, 정미애 선생님께서는 정말 저의 특별하신 선생님이세요. 사랑해요, 세상에서 가장 동안이신 우아하고 아름답고 예쁘신 정미애 선생님.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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