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897명 설문조사

“겉핥기식 행사 위주” 불만
현장실습 형태 가장 선호


대학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겉핥기식 행사 위주로 진행돼 대학생 취업률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대학생 8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생의 취업에 대한 인식과 취업률 제고를 위한 진로·취업 프로그램 요구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현장실습 형태의 프로그램을 가장 선호하지만, 정작 학내에는 관련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학내 진로·취업 지원 방안은 ‘산학협력 프로그램 개설’(39.6%, 복수응답)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공 관련 진로 프로그램’(37.2%) ‘취업지원센터 서비스 확대’(29.3%) ‘대학생 자체 활동 자금 및 환경 지원’(23.7%) ‘교수의 진로 상담 및 지도 역할 강화’(21.9%) 등의 순이었다. 취업 프로그램에서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인턴십·채용행사·현장실습 등의 활성화’(45.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진로와 관련한 구체적 정보 및 경험 제공’(38.0%) ‘전공과 밀접히 관련된 프로그램’(22.9%) ‘다양한 진로 관련 서비스’(22.7%) ‘교수 및 담당자의 전문성 신장’(16.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학내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대학생 취업률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학생 상당수가 저학년부터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반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시기를 조사한 결과 ‘1학년’이란 응답이 37.1%로 가장 많았고, ‘2학년’이란 응답이 33.8%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저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참여하고 싶다는 대학생 비율이 70%를 넘었다는 점에서 신입생 때부터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 및 상담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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