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순간 우리가… / 서배스천 세풀베다, 지니 그레이엄 스콧 지음, 방진이 옮김 / 현암사

우리도 올 2월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고 있다.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나 가족에게 연명치료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넓힌 이 법은 임종에 대해 생각하기를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논란이 많다.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연명 의료에 대해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환자가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 나날들을 온정과 평안 속에서 보낼 수 있다. 30년간 응급 의학과 말기 치료 전문의이자 교수로 근무해온 두 저자는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보낼지를 ‘환자의 권리’로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들은 임종을 대하는 환자와 가족들에 대한 수많은 경험을 통해 실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며 어떤 결정에 도달했는지,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옵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또 법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시민들의 이해를 설명하며, 임종기에 겪을 수 있는 혼란과 여러 문제를 관념적인 방식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로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480쪽, 1만9500원.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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