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위한 박지성 헌신 놀라워
가장 강력했던 상대는 메시”
은퇴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아 피를로(왼쪽)가 박지성(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오른쪽)을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짜증 났던 선수”라고 표현했다.
피를로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고별 경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이름을 거론했다. 가장 짜증 났다는 건 자신을 가장 힘들게 했다는 칭찬. 피를로는 2009∼2010시즌 AC 밀란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몸담았던 박지성과 맞붙었다.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피를로를 전담 마크했고, 완벽하게 봉쇄했다. 박지성을 앞세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차전(3-2)과 2차전(4-0)에서 모두 이겨 8강에 올랐다. 피를로는 “박지성은 몸을 던져 나를 막았고 팀을 위한 박지성의 헌신은 놀라웠다”며 “박지성은 유명한 선수였지만 경비견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를로는 AC 밀란과 유벤투스에서 6차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AC 밀란 소속으로 2002∼2003시즌과 2006∼200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피를로는 또 이탈리아 대표팀 멤버로 116경기에 출전했고, 2006 독일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피를로는 다음 달 22일 고별 경기를 치른다. 피를로는 또 “가장 강력했던 상대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났던 선수는 호나우지뉴(은퇴)”라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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