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운영 자금출처 등 수사집중
大選때 김경수와 최소5번 만남
댓글작업 지시·보고여부 조사
기소 2건 외 다른 댓글도 수사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민주당 권리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 씨 등 댓글팀원들의 계좌 추적을 통해 운영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댓글조작팀을 조직적으로 운영했을 가능성과 이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 캠프의 대변인이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접촉하며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 등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 씨가 지난 1월 17일 남북단일팀 기사 관련 댓글 2건 외에 또 다른 댓글을 조작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문재인 정부 비방 기사에 대한 댓글 추천 수 조작을 넘어 김 씨가 지난해 대선 당시 조직적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원 중심의 댓글부대에 대한 수사로 범위가 확대되는 기류다. 경찰 관계자는 “1월 17일 2건 외에 추가 피의자의 댓글 활동을 포함해 다른 댓글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김 씨가 댓글조작의 근거지였던 출판사 느릅나무 운영경비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를 위한 모임(경공모)’ 운영비의 자금출처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느릅나무는 임대료만 1년에 약 6000만 원에 달하며 경공모 운영비 또한 1년에 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에 대한 계좌추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자료를 넘겨받아 돈의 흐름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 의원이 수차례 김 씨와 직접 대면한 사실을 밝힘에 따라, 김 의원과 김 씨가 텔레그램 외에도 적지 않은 오프라인 대면접촉을 통해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이 또한 기본적인 사항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실제 두 사람은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 및 김 씨의 출판사 느릅나무 등에서 최소 5차례 이상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 댓글조작에 대한 지시 및 보고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과 드루킹 간에 온·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지시하고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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