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제2테크노밸리 부지 수주
시행·시공사, 해당업체 손잡아
과천지식정보타운 100% 독식
도시 다양성 훼손 우려 지적도
해당업체선 “실력 인정받은 것”
경기도시公“공정한 절차·평가”
경기도시공사가 분양 업무를 대행하는 도시개발사업에서 특정 건축설계 회사에 일감이 몰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8일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금싸라기 땅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 부지 분양에 이 업체와 손잡은 시행·시공사들이 대거 수주전에 뛰어들며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 때 지방 정권이 바뀔 경우에 대비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한 설계 업체가 부지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여러 곳의 설계를 맡을 경우 도시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오는 18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과 시흥동 일원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산업시설용지 및 복합용지 21건에 대한 분양신청서를 접수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지 면적은 총 11만5926㎡ 규모로, 분양금액은 4137억8000여 만 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올 초 경기도시공사에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7곳이 H건축과 손잡고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 기업이 분양신청을 한 용지들은 사전 사업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18 대 1 이상의 경쟁을 보인 금싸라기 땅인 것으로 나타났다. H건축은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를 검토하는 시행·시공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H건축이 경기도시공사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2월 공급 대상자가 확정된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 때부터다. 경기도시공사가 과천시로부터 위탁받아 분양업무를 했던 이 사업에서 H건축에 설계를 맡긴 시행·시공사 4곳이 모두 우선협상권을 따내는 등 사실상 수주에 성공했다. 용지 4곳 중 2곳은 5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2곳은 단독 입찰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건축과 손잡은 시행·시공사들이 과천 사업부지 입찰에서 100% 수주에 성공하면서 H건축과 일하려는 사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지 입찰에서 한 설계 업체가 여러 곳을 수주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100% 수주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H건축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오랜 실무경력을 갖춘 전문가가 많아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여러 곳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기도시공사와 개인적인 관계는 물론, 직원들이 업무상 출장조차 간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도 “분양 업무 과정에서 입찰 참여업체가 어느 건축설계사와 일을 하는지 알 수 없고, 사업자 선정은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도시공사는 관여할 수 없다”고 관련설을 일축했다. 그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도 공정하고, 정상적인 절차와 평가를 거쳐 공급대상자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시행·시공사, 해당업체 손잡아
과천지식정보타운 100% 독식
도시 다양성 훼손 우려 지적도
해당업체선 “실력 인정받은 것”
경기도시公“공정한 절차·평가”
경기도시공사가 분양 업무를 대행하는 도시개발사업에서 특정 건축설계 회사에 일감이 몰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8일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금싸라기 땅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 부지 분양에 이 업체와 손잡은 시행·시공사들이 대거 수주전에 뛰어들며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6월 지방선거 때 지방 정권이 바뀔 경우에 대비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한 설계 업체가 부지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여러 곳의 설계를 맡을 경우 도시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오는 18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과 시흥동 일원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산업시설용지 및 복합용지 21건에 대한 분양신청서를 접수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지 면적은 총 11만5926㎡ 규모로, 분양금액은 4137억8000여 만 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올 초 경기도시공사에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7곳이 H건축과 손잡고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 기업이 분양신청을 한 용지들은 사전 사업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18 대 1 이상의 경쟁을 보인 금싸라기 땅인 것으로 나타났다. H건축은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를 검토하는 시행·시공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H건축이 경기도시공사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2월 공급 대상자가 확정된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 때부터다. 경기도시공사가 과천시로부터 위탁받아 분양업무를 했던 이 사업에서 H건축에 설계를 맡긴 시행·시공사 4곳이 모두 우선협상권을 따내는 등 사실상 수주에 성공했다. 용지 4곳 중 2곳은 5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2곳은 단독 입찰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건축과 손잡은 시행·시공사들이 과천 사업부지 입찰에서 100% 수주에 성공하면서 H건축과 일하려는 사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지 입찰에서 한 설계 업체가 여러 곳을 수주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100% 수주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H건축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오랜 실무경력을 갖춘 전문가가 많아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여러 곳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기도시공사와 개인적인 관계는 물론, 직원들이 업무상 출장조차 간 적도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도 “분양 업무 과정에서 입찰 참여업체가 어느 건축설계사와 일을 하는지 알 수 없고, 사업자 선정은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도시공사는 관여할 수 없다”고 관련설을 일축했다. 그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도 공정하고, 정상적인 절차와 평가를 거쳐 공급대상자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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